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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구하고 있나요? 콜센터 알바는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콜센터를 찾는 사람들


요즘은 젊은 사람들에게 취업 기회가 정말 많지 않습니다. 


산업이 포화 상태가 되어 있어 대부분의 업종이 레드오션이기에 사람을 뽑지 않으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도 결코 인원을 많이 뽑지 않기 때문에 취업 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정말 취업하기가 많이 힘든것이 사실 입니다. 


그래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취업난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해도 

최소한 중소기업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어려운게 현실인 듯 싶습니다.

따라서 어중간하게 대학을 졸업한 대졸자들이 임시방편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콜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투잡을 알아보는 사람도 많으며 불경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거나 직업을 잃은 사람들도 

가장 취업 관문이 낮은 편에 속하는 콜센터 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2. 이직율이 높은 콜센터가 사람을 모으는 방법


다들 아시겠지만 콜센터는 이직율이 아주 높습니다. 3개월 이상 근속하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콜센터를 찾은 사람들이 다들 인내심이나 근성이 없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콜센터가 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 입니다. 

쉽게 말해서 똥 치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습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채용 사이트를 들어가 보십시오. 콜센터 채용 공고는 거의 365일 있습니다. 

그 어떤 콜센터든 간에 거의 1년 내내 사람을 뽑습니다. 그만큼 인력 회전이 빠르다는 얘기 입니다.


따라서 요즘 콜센터들의 채용 공고를 보면 <업무가 쉽다><단순 업무><정착수당 제공><투잡족 환영>등 

알바를 찾는 사람ㄷ르이 누구나 혹 할 수 있는 문구를 앞세워 일단 인원을 채워 나가기에 급급합니다.

그런데 정말 콜센터 채용 공고에 나온 말대로 콜센터 업무가 쉽고 대우가 좋을까요? 



3. 콜센터 업무는 결코 쉽거나 편안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콜센터 업무는 결코 편하거나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보람도 느낄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왜 그런지 따져 볼까요? 


대부분의 콜센터는 외주업체 입니다. 은행 콜센터, 카드사 콜센터, 배달 주문 앱 콜센터 등 

대부분은 외주사로 들어와 있는 작은 업체들 입니다. 은행이나 대기업이 콜센터 외주화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똥 치우는 일은 직접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위험의 외주화 라고 하죠. 


여러 업체들이 경쟁하여 해당 기업의 콜센터 외주 계약을 따낼텐데 비싼 값을 제시하는 업체가

선정이 될까요? 아닙니다. 정말 최저 이윤을 가지고 콜센터 상담원들 급여주고 다 하는 거겠지요.


따라서 처우가 좋을수가 없습니다. 특히 하는 일의 난이도와 위험도에 비해서 결코 돈을 높게 줄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외주업체 특히 서비스 외주 업체들은 직원들을 정말 빡세게 관리합니다. 

다달이 혹은 주 단위로 서비스 점수를 평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달달 볶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따라서 난이도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통화중.. 어.. 음..아..저기..그런데.. 같은 단어 자체를 못 쓰게 하는

경우도 많고 이런 말을 할 경우 점수가 깍이면서 급여가 같이 깎이는 형국 입니다. 


단순히 전화 받는 일이라고 해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보통 책 한권 분량에 해당하는 업무 내용을 

달달이 외워야 하는 등 결코 쉽거나 안락한 일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이 알바로 병행하거나 

투잡을 찾는 직장인들은 금방 업무가 버거워 지기 일수 입니다. 따라서 퇴사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4. 콜센터 업무에 대하여(은행, 카드사, 쇼핑몰 등 서비스업종)


콜센터를 다니는 사람들은 표정이 없습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하루에 한두건은 진상 고객을 상대해야 하며 심한 욕이나 인격 모독성 말을 들어도 거기에 대꾸할 수 없습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만 얘기해야 하며 그 외의 단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자의 경우 성희롱을 당해도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없습니다. 어떤 고객은 이런 로보트 같은 상담원들한테 

"그렇게 니가 머리가 나빠서 니가 지금 거기 있는거야~"라며 윽박 질러도 네 죄송합니다. 만 연발하며 전화를 먼저 끊을 수 없습니다.

그게 한국의 콜센터들 입니다. 보통 콜센터 외주 업체들이 을 약자이듯. 직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구나 이런 모든 내용들은 녹취되어 전화 건건히 다른 사람들이 듣고 감점 요인을 찾아내어 급여가 깍이는 지경에 이르릅니다. 

급여가 깍이는 이유는 금지어 사용 등 입니다. 금지어나 말투. 상냥한 말투 정도에 따라 점수가 깍이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5. 콜센터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물론 위와 같은 이유로 상당 부분의 사람들이 수습 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콜센터를 무단 결근하거나 무단 퇴사하거나

그만 두는 일들이 허다한 가운데에서도 몇 년이고 콜센터를 다닐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적응한 사람들이 더욱 불쌍한 사람들 입니다. 


왜냐하면 콜센터는 특성상 업무가 항상 같고 창의적인 부분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성과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저 보통 업무에 속하고 따라서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어제 들어온 신입과 같은 월급을 받습니다.>


3년을 다녀도 5년을 다녀도 이제 갓 입사한 신입과 월급 차이가 없거나 절대로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콜센터를 오래 다닌 사람들은 크고 작은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렇다할 학력도, 경력도,

다른 업종의 경험 조차도 없기 때문에 콜센터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스트레스 때문에 콜센터를 그만 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콜센터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은 

사실 콜센터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을 좀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6. 스트레스, 그리고 낮은 자존감


저는 제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아르바이트 하나를 하더라도 콜센터 업무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취업이 안되거나 새로운 일을 찾고 있다면 차라리 몸 사용이 많더라도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십시오. 


절대로 상담원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는 한국의 콜센터 업무 구조에서는 배울것이 전혀 없습니다. 

직원으로 한 인간으로써 대우 받는 것이 아닌 하나의 소모품으로 들어가서 교육받고 업무에 투입되게 되는 것 입니다. 


고객만족이요? 아닙니다. 대신 욕 듣고 모욕을 겪고 당신의 소중한 자존심 뭉개는 더러운 소리 듣는 그런 일 입니다.

아무리 심한 인격 모독과 비하적 발언, 성희롱을 당해도 외주업체인 콜센터 업체는 침묵으로 일관하게 되는 구조 입니다. 

아무쪼록 잘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몇년 전 수개월간 콜센터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 하였습니다. 


저말고 다른 콜센터 알바 후기들도 잘 찾아보시고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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