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시진핑이 경주에서 만난다니, 민주당은 벌써 들떠 있는 모습입니다.
“이재명이 다리 역할을 잘했다, 이제 미중 관계가 좋아진다”라며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저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의 상상놀음에 불과합니다.
세계 패권 싸움이 마치 동네 이장 중재하듯 단순하게 돌아가는 줄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회담 의제는 뻔합니다.
첫째, 틱톡 매각.
둘째, 펜타닐 공급.
셋째, 관세 전쟁.
모두 미중 간의 치열한 패권 문제입니다.
여기에 이재명이 끼어들 자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지배하는 틱톡, 미국 청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펜타닐, 중국 경제를 조이는 관세.
이 세 가지는 “이재명 중재” 같은 희극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입니다.
틱톡은 젊은 세대를 둘러싼 데이터 전쟁입니다.
트럼프는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게 만들려 하고, 시진핑은 어떻게든 지켜내려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재명이 연결고리라서 두 정상의 미소가 오갔다”라며 선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미소는 단순한 외교적 포즈일 뿐인데, 민주당은 꼭 ‘평화의 미소’라고 포장하려 할 것입니다.
펜타닐은 사회의 생존 문제입니다.
중국산 원료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와 매년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 문제를 두고 시진핑을 강하게 압박할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또 이렇게 말하겠지요.
“트럼프와 시진핑이 마약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재명이 이끌어낸 성과다.”
없는 공도 만들어내는 재주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라 할 만합니다.
관세는 경제 전쟁입니다.
트럼프는 이미 1기 집권 시절 중국 경제를 반토막 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관세 카드를 꺼내든다면 시진핑은 또 숨이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분명 이렇게 주장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웃으면서 악수했다, 이제 관세도 풀릴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관세가 더 높아지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세 가지 의제는 모두 중국이 방어하고, 미국이 공격하는 구도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챙기러 오는 장사꾼이고, 시진핑은 맞으면서 협상하러 오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이재명 덕분이라고 포장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재명은 오히려 트럼프를 피해서 시진핑 뒤에 숨고 싶을 상황일 텐데 말입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틱톡은 데이터 전쟁, 펜타닐은 사회 전쟁, 관세는 경제 전쟁입니다.
모두 트럼프가 쥔 칼이고, 시진핑이 맞아야 하는 채찍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재명 지지자들이 “우리 대통령이 중재했다”라고 외치는 것은,
마치 축구 경기장에 구경꾼이 들어와 자기 덕분에 골이 들어갔다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시사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o be frank, under the Lee Jae-myung administration, South Korea has effectively become a pro-China nation. (4) | 2025.07.21 |
|---|---|
| [상식] 한국의 의대와 치대가 분리된 이유.txt (0) | 2024.02.19 |
| 국민 소득별 지지후보와 정당 그래프 (1) | 2024.01.25 |
| 조국딸 조민 관련 대법원 팔결 결과 (0) | 2022.04.08 |
| 신기한 숫자 마술 하기 (1) | 202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