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방법과 절차 및 후기/통증/시간

결국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해가 될 것 같다. 

여름에 좀 사그러 드는가 싶더니 날씨가 다시 추워지자 정부와 온 국민의 노력에도 결국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번지고 있는 이놈에 코로나... 미리 선제적으로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보건소를 찾았다. 

내가 찾은 곳은 안산 상록수 보건소. 

보건소에 들어가서 코로나 검사하러 왔다고 하니,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오늘 날씨가 영하 10도인데.. 밖에서 기다리라니.. 추운데 안에 있으면 안되겠느냐고 하자 안된다고 한다. 무조건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검사 시작 시간은 아직 45분이나 남았는데.. 이런 식이면 추워서 누가 검사 받으러 오려고 하겠는가.. 

어쨋든 보건소 밖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으로 가서 기다려 본다. 영하의 날씨에 밖에 서 있자니 손발이 시렵고, 좀 움직이기 위해 주변을 한바퀴 돌자니 다른 사람이 와서 대기줄이 길어질 것 같다. 결국 서서 기다리는 방법을 선택. 저 진료소 안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 

앞에는 코로나 검사 절차가 안내되어 있다. 첫째 손소독, 둘째 비닐장갑 착용(양손), 셋째 상담 신청서 작성, 넷째 오신 순서대로 대기.. 읽으면서 밖에서 계속 대기중. 

결국 해가 지기 시작. 참고로 요즘은 밤 9시까지 진료를 한다고 하며, 중간 중간 소독을 위해 검사를 쉬니 검사를 위해 방문하고자 할 때에는 꼭 미리 연락을 해서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게 좋을 듯 싶다. 물론 나는 그냥 방문한 대가로 밖에서 40분이나 추위에 떨며 기다려야만 했다. 

검사 시간이 다가오자 내 뒤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진료소 일하시는 분들도 하나 둘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셨다. 노블 바이오 라고 써있는 저 박스는 코로나 검사기 키트인 것 같았다. 

검사 시간이 되면 직원이 나와서 안내를 해 주는데 안내에 따라서 신청서 같은 것을 작성한 후 들고 대기하여야 한다. 진료소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호명한다. 그럼 들어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진료소 내부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 마스크 착용 / 비닐장갑 착용 / 필수다. 

그렇게 검사를 받고 나와서 기다리면 된다. 검사결과는 원래 6시간 정도 후면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사람이 많아서 1~2일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결과는 휴대전화 메세지로 발송한다고 한다. 또한 검사 결과를 통보 받기 전까지 외출은 금지라고 하더라. 

맛있는 것 좀 사서 들어갈까 했더니 어디 들리지도 말라고 하니, 곧장 바로 집으로.. go..

의외의 것.

나는 사실 코로나 검사라고 해서 피라도 뽑는 줄 알았다. 주사기 맞을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의 검사 방법 ㅎㅎ 검사하러 들어가면 긴 면봉 같은걸로 콧구멍 깊숙히 집어넣어진다. 같은 면봉으로 입 속 목젖도 긁어진다. ㅎㅎ 차라리 주사기라면 따꼼하고 갔겠지만 콧구멍.. 뭔가 굴욕적 ㅎㅎ

아무튼 검사 결과 무탈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