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jitsu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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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 오는 횽들은 창업에 관심이 많지?

난 이미 창업을 한 사람이지만, 틈틈히 여기 와서 보고 있어.
 

 

그렇게 하면 장단점이 있지.
장점은 내가 잘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약간이라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내 장사에 집중이 잘 안 된다는거야, ㅋㅋㅋㅋ
 
아무튼, 나같은 경우 창업을 어떻게 했는지 말해볼께.
난, 2001년에 사진관에 취직을 했어. 그 뒤로도 중간중간 빼먹기도 했지만, 대략 6~7년 사진관련일을 한 것 같아.
그렇게 일을 하다가 나이가 서른은 다 되가는데, 딱히 배운 건 없고 그렇다고 취직이 잘 될 것 같지도 않아서 창업을 했지.
(나이가 30 다 됐는데, 학점도 별로야, 과도 경제학과, 토익은 본 적도 없고, 그 흔한 자격증도 없고 답이 안 나오더라)

 
창업을 할 때는 두 가지 정도의 확신이 있었어.
그나마, 이게 내가 승부를 걸어 볼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어지간한 사람들보단 내 실력이 탁월하다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증명사진. 뭐, 인물사진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아무튼, 그렇게 차리게 되었고 이제 거의 석달의 시간이 흘렀어.
매출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야. 뭐, 줄서서 사진 찍는 곳도 있다지만 그런건 사람 넘쳐나는 서울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됐고, 특히나 사진관은 분명히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야.
사진관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찍어 본 사람들이 잘 나왔다고 하는 등. 자리 잡는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라는거지.
뭐, 그래서 느긋하게 생각할라고 하는데.. 왜케 남들은 돈을 쉽게 버는 것 같지? 한달에 매출 몇백, 몇천씩 찍는 사람들 보면 말야..
근데, 그런 사람이 많진 않을테고,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 애환이 있겄지? 
 
또 한편으론 그래. 고깃집가서 만오천원이면 고기랑 이것저것 배불리 먹잖아. 
게다가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그 사람들에 비하면 난 참 편한거라고.
집기구 관리하고, 음식 관리하고, 조리하고, 서빙하고, 반찬 내주고, 밥 볶아 주고. 도저히 혼자선 답이 안 나오겠더만. 
아참, 난 혼자 하고 있어.
 
뭐, 사진일이라는 게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해서 별 도움이 될진 모르겠네.
내 목표는 사진이야! 라고 생각해도 최소 몇년은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잡소리는 집어치고 창업 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만 말해 볼께.
Brad 횽처럼 자신감이 넘치진 않고, 그 횽처럼 대박이 나는 중도 아니지만(근데, 그횽 대박 맞아?), 이런 건 필요하다 싶은 거.
 
- 인테리어 신경쓰기. 단순히 가게의 외형만이 아니라, 디자인이지. 
통일감 있는 디자인이랄까? 투자비를 아끼는 건 좋아. 하지만, 아끼는 와중에도 신경은 써야 해.
안 그러면 돈이 배로 나가. 쉽게 말해서, 임시할인 같은 것도 대충 만들면 안 된단거야. 왜 사람들의 반응이 없나 싶어서 결국 바꾸게 되거든.
 
- 초기 운영비용은 생각한 것 보다 10%는 넉넉하게 잡아야 될것 같아.
당연한 거지만 생각지도 못 한 비용들이 줄줄히 발생하게 마련이거든. 그리고, 최소 3개월은 한푼도 못 벌 생각하고 여유자금을 마련해야 돼.
 
- 인터넷을 무시하면 안 돼. 난 얼마전에 어떤 사람한테 전화를 받았어. 자기가 국회의원들 일거리 따 올테니 한번 찍어 볼라냐고.
건당 150~300 씩 받는다고 하니, 나도 건당 최소 몇십씩 떨어지겠지만 보류. 암튼, 중요한 건 내 블로그를 보고 연락을 했다는거지.
이 글을 쓰다가도 전화를 한통 받았어. 어떤 사진 찍는데 얼마쯤 하느냐고. 그 손님은 검색해서 알아 본 걸꺼야.

 

이런 말이 있더라고. \'요즘엔 인터넷에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뭘 하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 Brad횽도 강조하잖아. ㅋㅋ
근데, 뻗뻗하게 예전처럼 꼭 홈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마. 널리고 널린 게 블로그고 카페 서비스거든. 
날마다 한두개만 올려도 1년이면 4~500개의 글이 쌓이고 이게 재산이 될꺼야. 
하다못해 자신이 팔 물건 가격이라도 적어두면 분명히 반응은 올꺼야. 
 
솔직히 장사 잘 돼서 바쁘면 이런 글 쓰고 앉았겠냐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몇자 적어 봤어.

 

 

Original Source : 디시인사이드 창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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