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jitsu Note

반응형

서해권 바다 낚시를 다니려고 포인트를 찾다보면 생각보다 낚시할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다. 


특히 서해는 휴일만 되면 어김없이 지독한 교통체증과 낚시금지구역들이 많아서 속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낚시대를 폈다간 밑걸림 지옥을 맞보기 쉽고 뻘 지역은 수심 확보도 잘 되지 않는 곳이 많다. 


잘해봤자 망둥이 정도 나오거나 운이 나쁘면 아예 못 잡는다. 


그래서 수도권에 사는 낚시인이라면 인천 몇군데, 화성 몇군데 외에 이렇다 할 포인트 찾기가 힘들다는데 공감할 것이다. 


이럴 때에는 그냥 유료 선상낚시나 바다 좌대를 가서 속 편하게 손맛을 보고 오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장하드를 정리하다가 6월달에 친구들과 바다 좌대에 갔던 사진이 몇장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우리가 갔던 곳은 대호방조제 근처의 낚시 포인트인 삼길포 만석좌대다. 


*좌대 : "기물을 받쳐서 얹어 놓는 대. 깔판, 받침대로 순화해서 발음하기도 한다." 즉, 바다 위에 떠 있는 인공 좌대. 









삼길포항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맑은 날씨였다. 삼길포항 만석 좌대는 삼길포항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배가 시원시원하게 사람들을 실어다가 나른다. 




삼길포 만석좌대에 도착하면 자리 쟁탈전이 시작된다. 


좌대는 좌대 내부의 가두리와 외부의 자연으로 나뉘는데 금액도 다르다. 


내부 포인트는 그야말로 가두리로 물고기를 가두어 놓고 잡는 것이라서 히트 확률이 높다. 


외부는 망망대해로 던지는 것이라 히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자연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외부쪽으로 하기로 했다. 


좌대 외부로 하고자 할 때에는 주로 갈피밭이 있는 곳 등 포인트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자리는 당연히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는 처음 방문이라 포인트를 잘 몰라서 그냥 낚시하기 편해 보이는 곳에 앉았다. 





삼길포항 선착장에서 낚시하는 것 보다 바다 한가운데서 하면 고기가 더 잘 잡힐 줄 알고 좌대에 왔는데 입질이 그다지 없었다. 


들고 있던 낚시대도 걸쳐놓고 술한잔 하면서 설렁설렁 낚시를 이어갔다.




좌대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수많은 우럭들이 등따져서 빨래줄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다..


만석좌대는 물고기를 잡으면 직원분이 회를 떠주신다. 


그런데 아무래도 좌대 위에서 많은 물고기들을 손질하다 보니까 위생 상태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이 날 여기서 뜬 회를 먹고 잠깐 쳇기가 생겨서 누워 있어야 했다... 언제든지 회는 조심해야 한다... 





낚시는 가는 날의 운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막 나올 것 같다가도 정말로 안나오는 날이었다. 지루한 낚시가 이어졌다. 


하지만 다행이도 아래와 같이 우럭 2마리 조과는 올릴 수 있었다. 한 놈은 사이즈도 제법 된다. 


이 녀석들은 이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약 20분 후에 쫄깃한 회로 변했다. 


달콤한 초장과 살이 하나가 되어 인간의 혀에 녹아들었다. 


그렇게 우럭은 인간과 하나가 되었다..... 끝.





좌대 낚시 재밌습니다. ^^ 


낚시 생각날 때 한번씩 다녀와 보세요~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